책 리뷰 마흔여덟. 아름다움의 구원

아름다움의 구원 - 한병철 ★★★

헤겔에 따르면 예술의 과제는 “모든 형상의 가시적인 표면의 모든 지점을 눈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미적 판단은 관조적인 거리를 필요로 하지만 매끄러움은 그 거리를 없앤다. 상처나 깨어짐, 봉합성 하나 없는 제프 쿤스의 작품들처럼, 이러한 조형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관찰자로서 타자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만날 뿐이다. 타자의 부정성은 완전히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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