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관적 허무주의 22.09.25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살아있을 때 일어 일들은 모두 휘발될 것이다. 이는 허무주의와 이어진다. 결국 모든 것이 의미없다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하지만 낙관적 허무주의는 다르다. 살아있을 때 일어나는 좋은 일들 뿐 아니라 모든 괴롭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일들 또한 사라진다. 이러한 인식은 삶에서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여러 것들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삶에서 스쳐가는 감정과 순간들에 목 멜 필요가 없고, 이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다. https://youtu.be/MBRqu0YOH14 - 권태 22.10.26데카르트는 이와 같은 정념론에 입각하여 지루함을 다음과 정의한다. "선한 것이 오래 계속되면 지루함 또는 싫증을 일으킨다. 싫증이란 그전에 일어난 기쁨의 원인과 같은 원인에서 오는 슬픔의 일종이다. 왜냐하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은 우리가 봐서 대개 한때밖에 좋은 것이 아니며 나중에는 불쾌한 것이 된다는 식으로는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 달리기와 근육에 대한 담론 22.12.06그러나 시간만 충분히 들여 실행하면, 그리고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해 나간다면 군소리도 안 하고(때때로 얼굴을 찌푸리기는 하지만 강한 인내심을 발휘해서 그 나름의 고분고분한 자세로 강도를 높여 나간다. '이만큼의 작업을 잘 소화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기억이, 반복에 의해서 근육에 입력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의 근육은 무척 고지식한 성의 소유자인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The Egg 23.09.16“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하는 군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았던 모든 인간이라는 건가요?”
“그리고 이 후에 살 모든 인간이면서요.”
“내가 아브라함 링컨이였어요?”
“그리고 존 부스이기도 했죠.”
“내가 히틀러였다고요?”
“그리고 그가 살해한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였죠.”
"내가 예수님이였단 말인가요?"
"그리고 그를 따른 모든 사람들이었죠."
당신은 조용해졌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피해줄 때마다"--내가 말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피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배풀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한거죠. 과거와 미래를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겪은 행복과 불행을 당신은 이미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꺼에요." https://youtu.be/h6fcK_fRYaI?si=v8XCPcFXw5T_KtV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