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여든일곱. 귀신들의 땅

귀신들의 땅 - 천쓰홍 ★★

소설속 형제자매들은 서로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그들이 선망하던 삶의 이면에는 각기 다른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안정적인 삶 뒤에는 깊은 권태가, 화려한 삶 뒤에는 폭력과 학대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삶 뒤에는 시기와 질투가, 그리고 성공한 삶 뒤에는 사회적 금기를 깬 대가로 따라오는 손가락질이 있었다. 이는 비단 소설 속 인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삶을 선망하며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결핍에 불만족하여 때로는 현재의 삶을 깨고 나가고 아니면 타성에 젖어 그대로 살지 않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