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여든아홉. 도련님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

나쓰메 소세키는 실제로 20대 때 대학 졸업 후 교직 생활을 짧게 이어갔다고 한다. 도쿄에서 자라 사회초년생으로 교직에 입문하여 어색하고 서투른 생활을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의 삶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도련님’은 도쿄에서 별로 각별하지 않았던 가족들과의 삶과 맹목적인 응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녀 기요를 뒤로 하고 생판 모르는 시골의 한 학교로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첫 사회 진출은 녹록지 않다. ‘도련님’은 남에게 받은 빚은 죽기 전에 무조건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우직한 성격이지만, 기요에게만큼은 신세를 지고도 가만히 있으며 그녀를 깊이 존중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학교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에 대한 회의감이 들수록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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